나의 퍼퓸드말리 페가수스 익스클루시브 (Pegasus Exclusif)에 대한 사랑은 2021년 두바이에서 일하던 시절로 올라간다. 처음 퍼퓸드말리 매장에서 페가수스 익스클루시브를 맡았을 땐 전혀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여전히 디자이너 향수에 익숙하던 나에게 이 향수는 너무 컴플렉스하고 복잡 미묘했다. "굿바이"라고 말하며 매장을 나가는데 어떻게든 향수를 판매하고 싶던 종업원은 나가는 내 가방에 향수를 뿌렸다. 집에 가면서 너무 매너 없는 종업원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꽤나 감사하고 있다. 집에 와서 가방을 놔두고 다시 외출을 하고 밤에 돌아왔는데.... 집 전체가 너무나 향기로웠다. 처음엔 별생각 없이 아파트를 청소해 주는 분이 향을 뿌리고 나갔나 싶었다 (내 두바이 아파트는 모든 세대를 관리해 주시는 분이 계셨다). 다시 향수로 돌아와서... 자면서도 너무 좋은 향에 새벽에 중간중간 잠이 깨고 말았고, 결국 난 향의 근원을 찾기 시작했다. 종업원이 뿌린 내 가방